숨돌의 명상 마음쉼터 Mind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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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명상

딸에게 보내는 편지

숨돌 Soomdol 2023. 2. 2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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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같은 자리에

 

항상 그대로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 커 버려서 서운하구나.
짧은 양갈래 꽁지머리로 술래잡기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다.
건강하게 잘 커줘서 정말 고맙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이렇게 숙녀가 되어 있으니 가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단다.
그냥 생각만 해도 고맙고 눈물이 난다.

 

아빠가 틀렸어.

 
잘 못 보고 잘 못 판단했고 잘 못 말했다.
아빠가 모진 말도 많이 하고 서운하게 대해서 미안하다. 
아빠 닮은 내 딸이 아빠와 같은 고생 안 했으면 해서 말을 꺼냈지만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구나.
그래 이제 아빠의 생각을 바꿀게.
이제 잔소리는 없다. 그저 사랑의 눈빛으로 지켜볼 뿐이다.
언제라도 쉬고 갈 쉼터가 되어주마.
아빠 때문에  베개가 젖은 날이 많았지만 아빠도 같이 울었다.
그냥 하던 대로 내맡기고 살아.

 

그래도 아빠를 믿어주라.

 

인간은 항상 지금을 산단다.
지나간 과거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단다.
오늘은 온전히 너의 것이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눈에 보이는 세상은 다 너의 모습이야.
좋은 추억 나쁜 기억이 모여서 너의 인생 스토리를 이룬단다.
그래도 아빠를 믿어주라.
많이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항상 응원하마. 사랑해 아빠 딸!

 

아빠 괜찮아.

 

아빠 말이 다 옳다고는 생각 안 해.
그래도 아빠가 걱정해서 해주는 말인지 알고 있지만
이제 아빠가 걱정할 정도로 어리지 않아.
다 생각하고 있고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어.
아빠도 나 때문에 마음고생 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
아빠 나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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