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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명상

명상/참나를 만나는 방법

숨돌 Soomdol 2023. 2. 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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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습의 나는 '내가 존재한다'가 아니라 '존재한다'입니다. 명상.

 

 

참나는 몸이 아니다.

'나의 몸이 나의 전부이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려는 변화가 없으면 오히려 '참나'가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창조의 에너지 상태, 전체가 하나인 상태, 신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아는 존재의 상태가 참나입니다. '나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생각하는 주체는 육체의 몸인 '나'가 아픈 것입니다. 그러나 참나는 그냥 '아프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의 몸은 '나는 존재한다.'라고 여기지만 참나는 '존재한다.'라로 말합니다. 전체의 하나에서 떨어져 나온 나는 언젠가는 다시 전체로 돌아갈 것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몸이 회귀하는 물질적 차원이고, 몸이라는 옷을 벗고 완전한 자유의 텅 빔과 하나가 되는 것이 참나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를 채워 넣어야 하고, 소유해야 하고, 쌓아 올려야 당연하지만 인간의 한계는 유한하고, 완전히 소유할 수도 없고, 영원한 삶을 누리지도 못하는 찰나의 한 토막에 불과합니다. 채워야 만족함을 느끼는 인간이데 '텅 빔'이 뭐가 그리 좋을까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예를 들자면 연말마다 TV에서 맥컬리 컬킨 주연의 영화 '나 홀로 o o' 1, 2, 3편을 방영하는데 사람들이 몇 번을 봤을까요? 한 편당 10번 넘게 봤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번 연말에 다시 볼 생각 있냐고 물으면 화내겠죠? 다시 경험하지 않아도 아는 상태, 그냥 아는 상태가 참나인 신의 모습입니다. 그럼 텅 비워진 공간이 왜 무한한 사랑일까요? 매년마다 집에 가둬 놓고 '나 o o 집에' 1, 2, 3편을 계속 보게 만드는 엄마는 미운 엄마이지만, 그 시간에 PC방 가서 놀다 오라고 하는 엄마는 무한한 사랑을 가진 엄마가 됩니다. TV를 보는 그 자리가 '비워져 있음'이 엄마의 무한한 사랑이고 내가 PC 방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음이 '완전한 자유'입니다. 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완전한 자유의 상태를 참나라고 하고 다른 말로 무아(no-self, 無我)라고 이야기합니다.

참 쉽죠?

참나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1. 마음이 텅 비워짐을 알게 되면 참나를 만나게 됩니다. 비운다는 것은 내려놓음이라고도 하는데 무엇을 내려놔야 할까요? 재산을 내려놔야 할까요? 건강하게 잘 살아 보려는 욕심을 내려놔야 할까요? 인간의 욕망을 내려놓으면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나요? 그럼 무엇을 내려놓을까요? 생각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감정이라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침 흘리는 지체 장애자가 되라는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아니고요. 살면서 진짜 고통스럽고 해결 방법이 없는 참기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이때 "어떻게든 되겠지. 안 될 것 같으면 안 되겠지." 하는 비움의 상태, 그것에 대해 완전히 욕심을 버리고 인정하고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바로 내려놓음입니다. 즉 상황에 대해 그 어떤 해석이나 생각을 섞지 않은 순수한 지켜봄의 상태를 참나의 상태라고 합니다.

2. 상대방과 내가 카르마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 의식이 열립니다. 누군가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내가 안 들어도 될 말을 들으면 화가 많이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득 호흡명상이 생각이 나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져 봅니다. 생각은 머리를 휘젓고 한참 만에 겨우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저 사람은 내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의 카르마에 의해 깊은 불안감과 열등이 올라와서 사소한 나의 행동에 극노를 표한 것이기 때문에 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절규에 가까운 그의 분노의 화살은 내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소리입니다. 숲 속의 예쁜 새가 소리 높여 노래했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오리가 꽥꽥하지 멍멍하겠습니까? 그저 소리일 뿐입니다. 소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를 붙여서 내 안에 상처를 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것을 알면 상대방의 마음이 보이고 모든 상황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도 나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상대방의 카르마가 나의 의식을 깨웠습니다.

3. 명상과 마음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의식이 변해 있음을 느낍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던 사람도 더 이상 두렵지 않고 태양 같은 미소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생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되면 자꾸 말이하고 싶어 집니다. 의식이 깨어남을 느끼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소풍 갈 때처럼 들떠 있지 않고 많이 차분하게 조용하게 본인의 길을 갈 수 있게 변화됩니다. 힘든 일을 꼭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은 해탈의 지름길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이스가 단단하며 어떤 말을 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부류입니다. 참나를 가장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이 부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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