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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귀신의 존재 (2)

숨돌 Soomdol 2023. 2.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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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귀신의 존재 2.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다.

 

귀신은 있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존재하고, 없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가장 현명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집이 큰집이라서 제사는 모시는데 귀신을 믿지 않는다면 모순을 넘어서 억지입니다. 제삿밥을 드시기 위해 오신 조상님은 귀신이 아닙니까? 물론 요즘은 종교적인 이유나 핵가족등 내부 사정이나 국민의식의 변화등 생략하거나 대체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아직은 생각을 해 본 분들이 많이 없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 죽음으로 달려가는 것이고 귀신 후보입니다. 즉 귀신과 사람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전생을 기억 못 하듯 인간으로 오기 전 최초의 상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민할 필요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법륜스님의 귀신이 있나요? 법문 동영상을 참조)

고통을 통해 영적인 각성이 일어나거나 두려움을 통해 내면의 참나를 깨우는 학습의 수련장이 지금입니다. 전혀 이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죽음이 찾아왔다면 자신의 죽음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 여기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기에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귀문이 열리거나 마음공부가 많이 되어 있는 사람에게 보이는 귀신은 이들인 것입니다.

 

귀신인지 아닌지 우리는 구별하지 못한다.

 

어두컴컴한 밤길에 오늘은 유난히 무섭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좁은 실내 복도를 지나갈 때 침침한 형광등 불빛이 계속 깜박깜박 점멸하면 꼭 뭐가 나타날 것 같죠. 평일 낮에 영화관을 찾았는데 컴컴한 객석 뒷 쪽 중앙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갈 때 이 사람이 나가는지 안 나가는지 확인하나요? 민들레 홀씨인지 혼불인지 흰색 솜뭉치가 지나가는 것을 보셨나요? 눈의 시선 끝에 검은 그림자가 휙 지나가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머리를 감는데 뒤가 서늘하고 목 어깨를 만지는 듯 느낌이 옵니다. 사실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고 마음속에서 그려낸 허상이지만 진짜 귀신이 있다면 아마 우리는 구별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낮에 길을 가다가 문득, 횡단보도 앞에서 문득, 지하철 안에서 문득, 건물 옥상에 문득 그저 평범 해 보이는 그 존재가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전혀 구별하지 못합니다. 굳이 공포 TV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가장 큰 기적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실제로 귀신과 조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를 귀문이 열렸다고 하고 뇌의 사용하지 않던 부분이 어떤 자극에 의해서 열려서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간 것입니다. 그렇니까 귀신의 상(像)이 떠오른 곳은 마음속입니다. 두려움도 마음속에서 나온 것이고 기쁨이나 슬픔도 마음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실체가 없고 불행이라는 실체가 없음에도 느끼는 바 대로 현실이 창조되는 것입니다. 공룡시대에서 인류로 넘어왔지만 인류의 시대가 끝나면 신의 존재가치는 무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현재도 '나'라는 중심이 없으면 세상도 신도 없는 처음의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이나 극락도 마음속에 있고 지옥도 마음속에 있습니다. 죽음조차도 실체가 아니고 천국도 극락도 지옥도 허상임을 알게 되면 비로소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나는 것입니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내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남이 아닌 나라는 것을 인정하십니까? 우리가 집이라는 공간에 살고 현대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것은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올 때 이쑤시개를 손에 들었다면 나무를 키운 태양과 대자연의 도움이 있었고, 나무를 베고 수입해서 가공한 사람들이 있었고, 포장하고 유통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면 사후세계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이 모든 중심에 '나'라는 의식이 존재합니다. 지금이 전부인 것 같고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 터지는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의 기술로 메타버스의 게임을 만들어 내 듯 창조의 힘은 우리를 가상현실의 중간 어딘가에서 깨달음을 향한 체험 삶의 현장으로 이끈 것이 아닐까요?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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