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부시크래프트 그리고 명상
자연인(自然人)
자연인에 대한 TV프로그램이 장수하면서 농·어촌에서 음식을 해 먹거나 노동을 하는 등 TV프로그램의 소재가 다양 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시청 연령층이 중장년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시골 풍경의 민박집도 유명 했지만,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 생활을 시작한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건축 디자인 측면으로 풀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건축법이라든가 주민들과의 마찰등 예상 못 한 문제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도시인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야기의 방향이 옆으로 새지 않기 위해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치열한 도시의 생존 게임에서 벗어나서 '귀소본능(歸巢本能)'을 자극하는 자연을 주제로 하는 TV프로그램은 사람의 의식이 외부에서 내부로 이동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마음의 평화를 삶의 목표로 세운다는 것은 영성과 내적인 성장에 대해 우리가 눈을 뜨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시크래프트(Bushcaft)
부시크래프트(Bushcaft)는 '덤불'을 뜻하는 부시(Bush)와 '기술'을 뜻하는 크래프트(Craft)의 합성어로 미개척지에서 살아가는 지혜로 정의됩니다. 북미, 캐나다, 북유럽, 러시아, 서남아시아 일부지역등 많은 유튜버들이 깊은 산속 오지에서 움막(Shelter)을 짓고 며칠을 보내는 영상을 올리는데 구독자 수가 50만은 흔하고, 110만 넘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Bushcaft 동영상을 시청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에 찍은 영상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최소한 한두 명은 동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면서 포커스를 맞추거나 예쁜 영상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배고픈 곰과 늑대무리가 출현하는 지역에서 혼자서 밤을 지새운다는 것은 무리죠. 암튼 우리의 자연인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회 현상이고, 인류가 신앙에서 개인의 영성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자연인, 부시크래프트에 관심이 많아진다는 것은 인생의 답과 많이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물질주의, 황금만능 주의가 최고가 아님을 인식하고 눈을 뜨는 시기입니다. 또한 인생의 최대 목표가 성공과 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기입니다. 영혼의 성장 단계에 대해 앞에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눈에 보이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스스로 응답하려는 여러분의 모습이 지금입니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을 겪었으며 산업화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개인의 복지가 사회의 숙제가 되는 내적 성장의 시대가 열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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