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상처를 주는 상대방의 말에 끌려다니지 말고 명상을 통해서 말 너머에 있는 사람이 보이면 고통이 사라집니다.
1. 위대한 첫걸음
처세술을 가르치는 콘텐츠에는 '상대를 이기는 기술', '말에 현혹되지 않는 기술', '화내지 않고 거절하는 기술'등 그야말로 말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말로 상대를 제지하거나 제압하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강박이 우리의 혀를 특수부대 전투요원으로 변화시킵니다. 상처받는 것도 싫고 간섭받는 것은 더 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강하게 보이려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말을 넘어 대상을 보라.'는 말은 "상대방이 나를 공격해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소리냐?"라고 반문하시겠지만 "네 맞습니다." 이미 상대방은 이성의 끈을 놓았습니다. 논리는 없습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다분히 고의적인 의도가 보입니다. 일단 이기고 보자는 생각이 보입니다. 분노가 보입니다. 이때 상대방의 말은 말이 아닙니다. 내용은 없습니다. 그저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처럼 멀리서 들리는 강아지 소리처럼 의미 없는 소리입니다. 아무 뜻도 없는 소리입니다.
천천히 호흡을 하시고 위대한 첫걸음을 시작하세요. 나는 가졌지만 상대방은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품위나 매력처럼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화내는 사람이 이긴 것 같지만 대단히 이기지 않았고, 별말 없이 넘어가는 당신은 대단히 손해 본 것 같지만 크게 손해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화를 낸 쪽이 잔여 감정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당신을 보고 더 화가 나는 사람은 상대방입니다. 필요한 말은 하세요. 그러나 '상대방과 감정이 섞이지 않는다.'가 첫 번째입니다. 의미 없는 소리에 감정이 올라오지 않으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세상의 문이 열립니다.
2.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어떤 말, 어떤 사건은 정말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호흡하면서 떠오르게 그대로 두세요. 가만히 지켜봅니다.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그 감정들을 충분히 느껴줍니다. 한 번 만에 안되면 두 번, 세 번, 열 번 마음에서 올라오도록 놔둡니다. 힘들었던 기억과 감정들은 충분히 느껴주면 천천히 흘러갑니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억누르지 마세요. 억눌린 기억들은 언젠가는 다시 떠 오릅니다. 전혀 용서가 안 될 것 같은 일들도 그냥 바라봄으로써 내 마음속 텅 빈 공간으로 서서히 사라집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 누구를 만날지, 누구와 사랑할지, 누구와 다투게 될지를 미리 정합니다. 카르마를 통해 비움을 배우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오늘 나와 다툰 사람은 나입니다. 전혀 나처럼 안 생겼지만 내가 맞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 까지는 아니어도 "그래 나한테 성질낸다고 고생 많다."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나의 마음이 꾸며낸 나의 세상입니다. 기쁨도 내 안에 있고 슬픔과 고통도 내 안에 있습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라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을 지켜볼 대상이 없으니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의 존재도 나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의 의식 속에 존재합니다. 신 만 존재하고 내가 없으면 신이 신으로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든 만물은 나의 마음 안에 존재합니다.
3. 이기고 지는 게임에서 내려오세요.
감정 기복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마음공부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기 쉬워지면 단점이 하나 생깁니다. 잔잔한 세상 희로애락 재미의 폭이 조금 줄어듭니다. 내적인 평화에 더 마음이 가고 일상의 대화 내용을 오래 유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화 내용이 바뀌면 사람이 바뀝니다. 가장 친했던 사람도 영혼의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화 내용을 조절합니다. 명상과 마음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내면을 여행하기를 원하며, 대화가 통하는 영혼의 친구들은 적당히 친하면서 적당한 거리에서 오래 두고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세상과 평화를 나누기를 원하며 영성의 길로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모두가 이기고 지는 게임에서 이제 내려오세요. 편해지세요. 이제 '의식 깨어나기 게임'을 시작해 보세요. 이 땅에 의식이 함께 깨어나서 맛보고 즐기고 평화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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